본 논문은 경영진 능력과 주식 유동성의 관련성을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이들 관계가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만약 우수한 능력의 경영진이 기업 정보환경 개선에 기여하여 정보비대칭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면, 경영진 능력과 주식 유동성은 긍정적 관계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반면 능력 있는 경영진이 명성 유지 목적에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은폐하려 한다면, 경영진 능력은 오히려 주식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유가증권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한 실증결과에 따르면 경영진 능력은 주식 비유동성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수한 능력의 경영진이 기업 정보환경을 개선시켜 주식 유동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서 기업 성장성과 경영진 능력의 교차효과를 검증한 결과, 성장성이 높고 경영진의 능력이 뛰어날수록 주식 비유동성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 정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성장 기업일수록, 능력 있는 경영진의 정보환경 개선효과가 더욱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경영진 능력과 주식 유동성의 관련성을 분석한 초기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기업 성장성이 이들 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검토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본고의 실증결과는 능력 있는 경영진이 주식 유동성 제고 차원에서 중요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주제어：경영진 능력, 주식 유동성, 기업 성장성, 정보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