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환사채 발행 이후 기업의 주가에 맞추어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옵션의 필요성을 알아보고자 자본제약 완화 및 장기성과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2000년부터 2020년 말까지 한국의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전환사채 발행 당시 리픽싱 옵션이 없는 기업의 자본 제약 해소가 더 높게 이루어졌다. 두 번째 이러한 자본 제약 해소의 효과는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리픽싱 옵션이 기업의 장기성과에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인 자금 조달 해소에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 연구의 공헌 및 실무적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연구 결과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은 전환사채 발행 시기에 리픽싱을 채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리픽싱 옵션을 가진 전환사채의 경우 자본제약 완화도 높지 못하고 추가로 장기성과가 좋지 못하다는 결과는 전환사채와 관련된 금융 정책에 시사점 및 논의 여부를 제공한다.

주제어：전환사채, 전환가, 전환가액, 리픽싱 옵션, 전환가 조정, 자본제약, 장기성과